[사진기획취재] 삶의 현장을 가다

태안 근흥면 바지락 종패 채취 현장

김도영 기자 승인 2021.09.26 06:52 | 최종 수정 2021.09.27 09:36 의견 1

[해경신문=김도영 기자] 9월 24, 25 양일간 태안군 근흥면 마금 어촌계를 방문하여 바다에서의 삶을 둘러보고 바지락 종패를 채취하는 어민들의 노고와 고단한 삶을 직접 보고 느끼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농촌에서 나고 자란 기자의 눈에는 어촌의 모습이 다소 생소했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본 어민들의 삶 또한 농부들의 수고로움에 못지 않게 그 고단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바다의 해풍과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갯벌에서 묵묵히 주어진 삶을 일구는 주름진 얼굴에서 질곡의 세월을 지켜왔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이날, 김충환(68) 마금어촌계장을 비롯하여 180여명의 계원들이 함께한 종패 채취 현장에는 가세로 태안군수와 전강석 근흥면장 및 군 관계자가 방문하여 어민들과 환담을 나누며 일일이 격려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마금어촌계 어민들과 환담하고 있다.
어민들의 수고에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마금 어촌 계원들이 갯벌로 출발하기 전의 모습.
어민들이 갯벌에서 바지락 종패를 채취하는 모습.
모처럼의 종패 채취에 바쁜 손을 놀리는 모습.
해풍에 가을볕에 아랑곳 않고 채취 삼매경에 빠져있다.
연신 "아이고 힘들어......"하면서도 허리 한 번 곧게 펴지 못하고 일에 열중한다.
바쁜 손놀림에 어느새 포대가 하나 둘 늘어 간다.
채취한 바지락을 헹구며 흙과 모래를 씻어 내고 있다.
180여 명의 계원들이 저마다 분주하게 작업하고 있다.
갯벌을 갈퀴로 긁어 채취해 담은 포대만 봐도 그 수고로움이 느껴진다.
쉬지 않고 바쁘게 놀리는 움직임에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어촌에서 잔뼈가 굵어지신 연세드신 할머니의 굽은 등에 삶의 무게가 가득하다.
이들에게 바다는 삶의 현장이었다.
기자가 다가가 "많이 힘드시지요?" 라고 묻는 말에 "힘들어도 해야지요"라고 답하며
주름진 얼굴로 환한 미소를 보이시곤 바삐 움직인다.


이렇게 채취한 바지락 종패는 수출도 하고 타지로 보내져 씨앗이 된다고 한다.

기자는 사진취재를 하는 내내 어민들의 수고로움을 보며 국물맛이 시원하고 일품인

바지락 칼국수가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안타까운 것은 어촌에도 농촌처럼 젊은 사람들이 귀하다는 것이었다.

장화를 신고 갯벌을 오가며 촬영하는 내내 등이 굽은 어르신들이 많이 눈에 띄였고

그나마 젊은 분들도 50대인 듯했다.

젊은층이 많이 귀어, 귀촌해서 소중한 우리 바다의 자원을 가꾸고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이틀간 갯벌에서 함께하며 어민들의 수고로움을 담은 사진들은 많지만, 지면 관계상

모두 게재하지 못하고 일부만 선별해서 올리는 점이 아쉽기도 하고, 몇 장의 사진이지만

이 사진을 보는 독자들이 어민들의 고단함과 수고로움을 함께 공감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기자의 바람이자 소망이다.

김미자 기자, 김도영 기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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