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중 과학수사대(CSI) 천보곤 경사

"특화된 과학수사 기법으로 고도의 작업을 수행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수중 정화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송주흔 기자 승인 2021.11.24 19:37 | 최종 수정 2021.11.29 16:06 의견 0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중 과학수사대(CSI) 천보곤 경사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저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에 근무하고 있는 천보곤 경사입니다. 2010년 7월 해양경찰 순경으로 임용되어 경비, 경무 기획 업무를 거쳐 2015년부터 수사부서에 근무하고 있으며 폴리그래프(거짓말 탐지) 검사업무와 수중 과학수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입 직전 해군 부사관으로 약 18년 정도 근무하였으며 2010년 상사로 예편하였습니다. 퇴직 전 잠수함에서 약 10년 정도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Q. 과학수사대(CSI) 수중 감식팀에서 하는 일에 관해 설명 좀 해주세요.

A. 수중 과학수사는 차량 추락이나 선박 침몰, 충돌, 변사체 등 수중으로 가라앉은 증거물을 과학적 방법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사고의 원인을 알아내거나 숨겨진 범죄의 증거를 찾아내는 과학수사의 한 기법입니다. 해양경찰 관할 구역에 따라 해상 및 해양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감식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육상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감식업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물 속이라는 특수성과 해상이라는 환경적 제약 때문에 좀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중 과학수사팀에서는 특화된 과학수사 감식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실험과 연구, 훈련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기법으로 현장에서 고도화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근무 외 시간(토, 일)에 부산 근해 수중 정화 운동에 자주 참석하시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수중에서 과학수사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주로 항이나 포구에서 감식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식 중 수중에 유기된 폐기물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면서 늘 걱정스럽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 수중분야 자문위원이신 박재홍 ((사)해양경찰 전우회 이사)님을 통해 (사)해양경찰 전우회에서 주기적으로 수중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와도 무관하지 않아서 실전 경험도 될 수 있고, 무엇보다 바닷속이 깨끗해지는 데에 조금이나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Q. 해양경찰로 근무하시면서 현장 업무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A. 수중에서 발견된 부식된 승용차 내부에서 유골을 수습했는데, 차량 정밀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찾아내고 유골의 신원도 확인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려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해양경찰 과학 수사업무에 대해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A. 많은 분들도 그렇고 저 역시도 입 직전에는 잘 몰랐었지만, 막상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해양경찰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료들과 선, 후배님들께 정말 수고가 많으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해양경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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