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마주 보며 철책선 따라 걷는, 강화 '평화의 길'

임억기 기자 승인 2022.08.06 15:05 의견 0

[해경신문=임억기 기자]

우리는 대체로 평안함해도 늘 평화를 이야기하고 안전에 민감하다. 분단국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그 독특함으로 또 다른 새로운 길이 생겨나기도 하는 걸 본다. 강화도에 가면 민통선 북방 지역으로 ' 평화의 길' 이 있다. 군사 접경 지역의 경계심리가 느껴지는 DMZ이라는 말에 바로 평화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예로부터 국가의 위기 때마다 강화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곳이다. 요즘 와서는 이곳으로 도보여행을 위한 발걸음들이 찾아들고 있다. 강화는 철책선 따라 평화 여행의 시작점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무거울 것만 같은 분위기지만 막상 다가서면 사람의 손길을 덜 탄 자연에 스며들어 편안히 돌아볼 수 있는 강화섬이다. 대부분 해안 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바닷바람과 함께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강화 평화의 길을 따라 몇 군데 들러보았다.

강화 평화의 길로 나설 채비를 하면서 강화읍 동문로 쪽 옥림리의 한옥 희우당 (喜友堂)에 먼저 들렀다. 희우당은 조선말 강화도령이던 철종이 하루아침에 왕이 된 후 어릴 적 친구에게 하사한 집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이렇다.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 동네 친구 금씨가 철종이 키우던 개를 데리고 임금이 된 친구를 만나러 궁궐을 찾았으나 낮은 신분으로 입궐할 수 없었다. 이를 본 철종이 그 자리에서 도사라는 9품 벼슬을 내려 궁에 입궐케 했다. 두 사람의 깊은 우정 덕에 금도사가 된 철종의 친구는 이후 강화읍 옥림리의 큰 땅과 이곳 희우당을 하사 받아 편하게 살았고 지금껏 후손들이 여기서 살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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