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구역]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홍승환 기자 승인 2022.08.30 03:08 의견 0

[해경신문=홍승환 기자]

1999년 12월 31일, 새해를 앞둔 무렵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산 방면 2km 지점 농수로 뚝방길에서 개인 택시업을 하던 김인식[2]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자유로 인근 9사단 송촌소초 소속 행정보급관이 1999년 12월 31일 오전 보급품을 나르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풀숲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였다.

발견 당시 김인식씨는 흉기에 의해 목 부위를 마치 참수하듯 베인 절창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양손은 모두 끈으로 결박되어 있었다. 자신의 명찰이 부착된 노란색 택시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당시 경찰은 김인식씨가 1인 혹은 2인 이상의 택시 강도를 만나 살해당한 뒤 이곳 농수로에 버려진 것으로 보았다.

피해자의 택시는 고양시 화정동에 위치한 덕양구청 인근 도로변에서 발견되었는데 택시 내부의 금품에 누군가 손을 댄 흔적이 아예 없었던데다 앞서 언급된 대로 살해 수법 역시 잔인했기 때문에 경찰은 기존에 추측했던 택시강도범의 살인이 아니라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에 초점을 맞춰 주변인들을 조사했지만 어떠한 혐의점도 발견할 수 없었고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고 말았다.

경찰이 피해자의 택시를 발견했을 당시 택시는 문이 잠겨져 있는 상태였고, 택시 내부의 현금, 핸드폰 같은 귀중품은 물론 차량의 보조키까지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 상태였다.

정작 택시 열쇠는 차량 발견 현장이 아니라 피해자의 바지춤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강도가 택시기사를 살해, 유기한 후 차량을 뺏어서 차량 발견 지점까지 몰고 온 다음 차량을 두고 떠난다"는 일반적인 택시강도 수법의 궤를 벗어나는 행동이다.

이와 더불어 프로파일러 표창원 소장 역시 당시 증거 사진에 찍힌 사이드 브레이크 위에 곱게 접힌 채로 놓여진 흰색 면장갑에 주목하여 "피해자는 택시 운행 도중에 강도를 만난 것이 아니라 운행을 종료한 후 차량 발견 지점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내린 이후에 범죄자들과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취재 결과 당시 화정동은 각종 나이트클럽과 술집들이 즐비한 유흥가였으며, 칼부림도 나는 등 동네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방송에서는 조직폭력배나 질이 좋지 않은 이들이 근처를 배회하다 피해자와 시비가 붙어 다툼 끝에 살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서는 방송 말미에 피해자의 손목을 묶은 매듭의 형태와 피해자의 목 부분에 가해진 절창상의 형태가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과 공통점이 많아서 동일범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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